울산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 청년 변화와 지원
울산청년미래센터의 변화와 고립·은둔 청년 지원 – 함께 성장하는 공간
울산청년미래센터가 문을 연 지 2년 차를 맞으며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돌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고립과 은둔, 가족 돌봄 등 복잡한 삶의 문제를 지닌 청년들이 센터를 통해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며, 실질적인 지원과 관계 맺기를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울산청년미래센터의 고립·은둔 청년 변화와 지원 현황, 청년들의 달라진 일상, 그리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고립에서 소통으로, 청년들의 변화
울산청년미래센터에서는 고립과 은둔 속에 지내던 청년들이 점차 사회와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대학 졸업 후 장기간 고립 생활을 이어온 한 청년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고립’과 ‘은둔’의 개념을 접하고 도움을 받고자 울산청년미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두렵고 낯설었지만, 반복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일주일에 3~4회씩 센터를 찾으며 일상에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 청년은 센터의 연극 치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며, 과거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마음의 온기를 경험했다고 전합니다. ‘영화 테라피’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공동 관람 후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며 감정 공유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센터에 상주하는 담당자들은 특히 “고립·은둔 청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레벨업하며 점진적으로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이상 타인과의 대화가 없었던 청년이 작은 인사로 마음을 열고, 또 다른 청년은 사회 경험의 첫걸음을 내딛으며 음료수를 함께 나누는 변화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센터만의 따뜻한 분위기와 청년을 존중하는 맞춤형 지원이 자리하며, 모두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입니다.지원체계 강화와 공간의 진화
센터의 지원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고립·은둔 청년뿐 아니라 가족 돌봄 청년도 함께 돕는 울산청년미래센터는 자기 돌봄비 지원, 자조 모임, 다양한 정서·사회적 치유 프로그램 등 실질적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가족 돌봄 청년들은 아픈 가족을 돌보며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아 또래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자조 모임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동년배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냅니다. 200만 원의 자기 돌봄비 지원은 실질적인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센터 프로그램 참여나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가능하게 해, 죄책감 없이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공간의 측면에서도 센터는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한동안 비어 있던 공간에는 그룹 스터디룸이 새롭게 마련되어, 책상·의자·책장·다양한 도서가 구비된 학습 환경을 제공합니다. 지역 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편의 시설이 두드러진 ‘청년 힐링 존’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이 갖춰져 있어 프로그램 참가 외 시간에도 청년들이 편안하게 쉬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물리적·정서적 안식처의 확장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센터에 대한 소속감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지속가능한 발굴과 성장, 앞으로의 과제
하지만 모든 변화가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울산청년미래센터가 겪는 가장 큰 과제는 지원이 꼭 필요한 청년들을 발굴하는 일입니다. 사회복지관 및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을 통한 연계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행정 절차의 한계로 실제 지원 대상 발굴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센터 담당자들은 복지 서비스나 이용권 신청자 중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파악해 연계하는 협력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행정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 부족, 공공-민간 시스템 간 연결의 부재, 그리고 여전히 제한적인 홍보 방식은 센터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광고와 홍보 채널의 혁신, 그리고 디지털 네트워크를 이용한 새로운 참여자 모집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울산청년미래센터는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며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센터가 중구에 위치해 동구나 울주군 청년이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 일부 출장 상담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심리상담, 교육프로그램 등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취업 경험이 없는 고립·은둔 청년에게는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일경험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획일화된 틀에 청년을 맞추기 보다, 삶에 실제로 이바지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센터의 포부에서 알 수 있듯, 설계·운영 전반에 청년의 자기 주도성과 실질적 지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센터에 남겨진 다양한 활동사진과 청년들의 응원 메시지는 울산청년미래센터가 단순한 공간 그 이상임을 보여줍니다.울산청년미래센터는 불과 2년 만에 외롭게 고립되어 있던 청년들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과 시설, 관계망을 바탕으로 이곳을 찾은 청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센터가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대상 청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센터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며 청년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음 단계로는 온라인 기반 지원 확대, 지역사회 협력망 강화, 그리고 다양한 경험 기회 제공이 더욱 필요하겠습니다.